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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일상 중에

10년 넘게 사용한 통돌이 세탁기가 고장났다
나름 대한민국 일등 브랜드 회사 제품인데
수리 받으려니 2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오메!
걸레 한장도 손빨래는 안하던 나인데
보통일이 아니다
남편에게 이야기 하니  내가 세탁기를 평소
너무 많이 사용해서 드디어(?) 고장이 난거라는
도움 안되는 이야기를 한다
그나마 다행인건 여름이라 옷 부피가 작아
수건 같은것들과 모았다가 플라스틱통에 세제를
넣고 따뜻한 물에 잠시 담가  두었다가 발 빨래를
하며 고장 발생이후 이틀 정도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기사님이 빨리와서 뚝딱 고쳐주시길
고대하고 있다

모닝 빨래(?)를 정신없이 하고 있는데
어제 전라도 해수욕장으로 휴가를 떠난 엄마에게
아침부터  전화가 온다
무슨일이지? 하고 전화를 받아보니
휴~~~   운전을 맡아주신 친구분이 어제 저녁에
발을 헛딛어 다리를 다쳐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 봤더니 다리에 금이 가서
반깁스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친구분께서 운전을 하기 어려워 내가 남편과 함께
내려와 픽업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전화였다

뭐든 빨리 빨리 스피드 있게 해내는 것과
거리가 먼 나는
느릿 느릿 하더라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매일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고 성장해 가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휴 ~~~  집도 정리하고
남편의  짧은 휴가동안  미루지 말고 해야할
소소한 일들이 몇가지 있던 중인데
갑자기  하루를 통으로 전라도 부안에 계신
엄마와 친구분들을 모시고 와야하는
계획에 없던 일이 발생했다

아무래도 너무 더워서 그런것 같다
해야할 일은 많은데  자꾸만 잠이 쏟아진다

이 무더위에
방해받지 않는 나의 집에서
비록 세탁기가 고장나 손빨래를 해야 하긴 하지만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가동 시키며
잠시 쉬고 있는 지금의 내 모습
정말 감사한 상황이다
생활비가 빠듯해 다소 초조하긴 하지만
아직은 버틸만한 예비비도 남아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아침 여덟시 반에  일어나
지금까지 계속  먹고 치우고 버리고 빨래하고 정리하고
먹고 치우고 빨래하고 정리하는 이 일상속에
피로와 초조함이 베여든다

부모는 자식을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과 행동이 움직이지만
자식은 부모를 그렇게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이 그렇게 모순되거나 이상하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부모는 어른이기때문에 어른으로서
자기 삶에 책임을 지고 도움이 필요할때
자식이 돕는 것이 서로의 독립된 삶에
더 긍정적이라고 본다

중용
기도
감사
겸손
지혜
용기
노력
도전
성장
조화
아름다운 삶!

매일 매일 정신과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하나님께서 내게 축복으로 허락해 주신
모든 것들에 감사하고 기뻐하고
노력하되
힘이 들면 쉬어가며  돕기
어려운 일들은 때론 그것이 부모라 하더라도
차분하게 거절 할 줄도 알아야
부모에게 죄책감이나 부담감 없이
건강한 관계로  서로 살아갈 수 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