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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삶이란 기나긴 여정 부자, 가난한 자 삶과 죽음 사랑과 사랑 아닌것들 할머니 돌아가신 다음날 하늘 사진이다 파랗고 아름답다 고생 많이 하고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자식들의 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않았고 할머니는 점점 연로해지고 기억력이 줄어들어 같은 물음을 수 없이 반복, 또 반복하곤 하셨다 외삼촌댁에 가도 우리집에 와도 어디서도 별로 환영 받지 못하는 가난한 노인으로 긴 긴 시간을 보내셨다 둘째 삼촌은 효자였지만 외숙모는 할머니 모시기를 어려워했고 하나 있는 딸, 우리 엄마도 외삼촌 만큼이나 효녀이지만 살아가는 일들이 너무 팍팍한 처지였다 노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노인이 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나도 사십이 넘었다 오늘 아침 멀쩡하게 출근을 했다가도 저녁에 못 돌아 올 수도 있는 .. 더보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고? 더 사랑한 쪽이 더 아플 수 밖에 없겠지만 너무 아팠던 그 한번의 사랑이 나를 성숙하게 한 것 만큼은 분명하다 헤어짐이 내 심장을 찢어 놓았지만 나는 또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고 또 그 누군가에게 설레임을 느꼈다 닳고 닳은 말이겠지만 시간은 진정 약이 된다 어느날 평택역사 한켠에 자리하고 있던 서점에서 기가 막힌 제목의 에세이를 보고 멈춰 잠시 읽었다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런 제목이었다 "맞아 내 마음도 그래 죽고 싶지만 진짜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은데 떡볶이는 먹고 싶단 말은 한편으론 맵지만 달달하기도 한 떡볶이를 먹고 다시 살아나고 싶다는 뜻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해 우주와 그 우주안에 포함된 나를 비롯해 그 모든 것들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