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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가을, 일요일 아침 ♡ 남편에게 화가 난다 지 멋대로, 지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꼴이 부아를 일으킨다 성질 같아선 당장 집을 뛰쳐 나가버리고 싶지만 내일 추석 전날이라 시댁을 갈 예정이라 그 전에 집 정리를 좀 해야 할것 같다 어차피 내가 할 일들이라 안하고 있어봤자 내 일만 쌓여져 간다 결혼생활이 녹록치 만은 않다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도 부부간 의사소통에 종종 어려움을 겪다보니 화가 쌓여 가는것 같다 화는 나지만 성질대로 다 해버릴 수 없는 아내, 엄마, 자식, 며느리 역할이 그 책임과 부담감이 삶을 지배해 버리고 있는 것 같다 하느라고 해도 수시로 부딪치는 남편과의 부부 생활이 문득 문득 큰 실망과 분노를 일으킨다 본인이 많은 에너지를 쏟아 직장생활을 하듯 내가 영혼을 갈아넣어 가정을 지키고 돌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더보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고? 더 사랑한 쪽이 더 아플 수 밖에 없겠지만 너무 아팠던 그 한번의 사랑이 나를 성숙하게 한 것 만큼은 분명하다 헤어짐이 내 심장을 찢어 놓았지만 나는 또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고 또 그 누군가에게 설레임을 느꼈다 닳고 닳은 말이겠지만 시간은 진정 약이 된다 어느날 평택역사 한켠에 자리하고 있던 서점에서 기가 막힌 제목의 에세이를 보고 멈춰 잠시 읽었다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런 제목이었다 "맞아 내 마음도 그래 죽고 싶지만 진짜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은데 떡볶이는 먹고 싶단 말은 한편으론 맵지만 달달하기도 한 떡볶이를 먹고 다시 살아나고 싶다는 뜻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해 우주와 그 우주안에 포함된 나를 비롯해 그 모든 것들을 ! 더보기
새벽, 그 고요함 딸도 남편도 깊게 잠든 새벽 차 한잔을 끓여 식탁에 앉는다 25층 전망대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가을이 오고 있다 겨울에는 이사를 할 것이다 두근 두근 조용히 기도 드린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도록 허락하소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