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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일요일 아침 ♡

남편에게 화가 난다
지 멋대로, 지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꼴이
부아를 일으킨다
성질 같아선 당장  집을 뛰쳐  나가버리고 싶지만
내일 추석  전날이라 시댁을 갈 예정이라
그 전에 집 정리를 좀 해야 할것 같다

어차피 내가 할 일들이라 안하고 있어봤자
내 일만 쌓여져 간다

결혼생활이 녹록치 만은 않다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도
부부간  의사소통에 종종 어려움을 겪다보니
화가 쌓여 가는것 같다

화는 나지만
성질대로 다 해버릴 수 없는
아내, 엄마, 자식, 며느리 역할이
그 책임과 부담감이 삶을 지배해 버리고 있는  것 같다

하느라고 해도
수시로 부딪치는 남편과의 부부  생활이
문득 문득 큰 실망과  분노를 일으킨다
본인이 많은 에너지를 쏟아   직장생활을 하듯
내가 영혼을 갈아넣어 가정을 지키고 돌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질때
결혼생활에 대한 상당한 회의감이 느껴진다

아직 나는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했다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부부로서의 삶이
나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 줄 때가 있지만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구하고 감사하고 사랑하며
지혜롭고 현명하게....

내 수고를 몰라주는 남편에게 분명 화가 나지만
그것이 현실이라면 받아 들이겠다
그는 내가 아니다
나도 그가 아니다
그와 나는 별개의 사람이다

불행감을 느끼는 것이 물론 유쾌하지 않은
일이지만
내 삶의 주도권을 놓치고 이리 흔들 저리 흔들
거리고 싶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설레임을 안고 결혼하고
또 큰 실망감을 안고 이혼하기도 한다
그만큼 결혼해 부부로 산다는 것은 쉽지 만은
않은 일이다
경제적 자립을 못 한 상태로 어린자식까지
양육해야 하는 부담이 상당하지만
오늘을 지혜롭게 나 자신을 믿고 살아가면서
지금 여기에서 노력하며 조금씩 이라도
성장해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차분하고 겸손하게 주님께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한발짝식 나아가는 것은 결국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함께해서 더 행복하고 힘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겠지만
그렇지 못한다 해도 삶을 방치 할 수는 없다

때론 그냥 내버려두고
때론 치유하고
때론 대화하고
때론  나를 믿고 사랑하며 힘빼고
묵묵하게 살아갈 것이다

힘이 들면 든다고 말하고
쉬고 싶으면  쉬면서
낡고 불편한 관습들은 조금씩 타파해 가며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연습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사랑의 주님 도와주세요
바르고 지혜롭고 겸손하고 아름답게
조화롭고 용기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풍요롭고 건강하고 행복한 부자로
상생하고 나누고 노력하고 성장하고
아름다운 나 자신으로
주님의 참된 자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이 많이 응원해 주세요

사랑해 그레이스
넌 할 수 있어
난 니가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