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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일요일 숲속에서


동생에게 바쁜일이 생겨
세살 된 조카를 잠시 봐주고 있다

근처 작은 숲으로 산책을 나왔는데
비가 제밥 쏟아진다

엄마, 아내, 며느리, 장녀 노릇까지 하느라
하루 하루가 분주한 가운데
우리 멋쟁이 왕자는 이모를 쉬게 해 주고
싶었는지 벌써 한시간이 넘도록
휴대용 유모차 안에서 꿀잠을 자고 있다

살아가는 중에
중간 중간 주어지는 이 달콤한 휴식시간을
정말 사랑한다

동생도 다음달에  이사를
나도 다음달에 이사를 계획 중이다

이사를 앞두고는 늘 긴장감이 든다
차근 차근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 가면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잘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거실 책장을 잘 알아볼 예정이다

하나씩 하나씩
차분히 해 나가면 된다

다 잘될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