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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6 목

새벽에 일어나 식탁을 주문했다
2인용 작은식탁이다
당장은 많이 쓸일이 없을 것 같아
몇달 뒤에 주문할까 하다 나는 안 쓰더라도
빈이가 그림 그리기 할때 쓰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일단 노트북을 켜고 뭐라도 새해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에 구입했다

집을 사고
차를 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육아와 살림
인테리어공사 와 이사까지
2021년 내내 너무 많이 바빴었다
좋은 성과들이 많았던 만큼 내 삶의 속도 역시
과속 질주같았다
학교에선 이어서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나는 박수칠때 떠나고 싶기도 했다
열심히 한만큼 힘도 많이 들었다

오늘 시댁에 있는 딸을 데리러 가기 전에
집 정리를 간단히 마치고
씻고 나설 계획이다

새벽에 뭐라도 써 볼 생각이었는데
잠이 너무 쏟아져
바닥을 따뜻하게 하고 누웠더니
세시간을 내리 자고 일어났다

살림 솜씨는
결혼8년차인 지금도 미숙하지만
그럼에도 조금씩이라도 치우고 정리하며
살아가고 있다

거실뷰 라고는 없는 우리 집이지만
남향이라 햇볕이 잘 들어
식물도 사람도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다

안락한 소파
깔끔한 붙박이장
세간 적은 부엌
대체로 조용한 거실
그 한켠에 주인공처럼 놓여 있는 작은 화분
이 모든 것들을 위해
우리들은 얼마나 많이 생을 헌신하는가!

소박한 집 한칸을
얻기 위해 우리는 정말 많이 애 쓰고 노력하며
살아간다

겸손함이 삶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사랑하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매일 아침
일상 중에 자주 느끼곤 한다

나는 매일 매일
조금씩 노력하고 성장하고
사랑하며
주님께 기도하며 살아갈 것이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