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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함은 잠깐만, 감사는 길게

숲속의 낙엽들

 

시내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동생이 고구마라테 베이스를 줘서

우유를 끓여 고구마베이스와 섞어 먹고 있는 중이다.

달콤하고 맛있다.

살다보면 가끔은 서운한 일들이 생긴다.

살다 보면 웃을 일도 있지만 속상할 때도 있다.

마음에서 어떻게 소화하고 어떻게  정리하고 앞으로 다시 나아가느냐는 꽤 중요한 일이다.

상대방의 그릇을 바꾸기란 대단히 어렵다.

내 마음의 그릇도 바꾸기 어려운데 하물며 상대방의 그릇을 무슨 수로 바꾸랴.........

자신의 마음과 신체, 정신을 건강하게 단련해 나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오전에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 공기청정기를 틀어 놓고 집안일하며 산책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빈이 유치원 등원시키고 미용실에 가서 뿌염을 하고 나오니 미세먼지 수치가 빨간색에서 다행히

초록으로 바뀌어 있어 자주 가는 산책로에서 운동을 기분 좋게 마쳤다.

아쉬울 정도로 산책로가 가을 가을 하다.

이 아름다운 계절은 어찌 이리 휙 지나갈까?

어쩌면....... 어쩌면  우리 인생도 이리 휙 지나가는 것이 아닐까?

미워할 수 있다.

원망할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 보면 내가 받은 사랑과 은혜 배려도 어마 어마 하게 많다.

아름다운 가을 날씨처럼 휘리릭 지나가 버리는 게 우리의 인생이라면 원망과 서운함에 집착해 

더 소중한 감사라는 가치를 잊고 사는 것이 어리석은 것 일수도 있겠다 싶다.

산책로 한편에 놓여 있는 운동기구를 이용해 스트레칭을 하며 바라본 숲은 낙엽색으로 가득하다.

정말 평화로운 순간처럼 느껴진다.

우리 마음에는 아름다움과 우울과 미움과 행복이 다양하게 공존한다.

어느 쪽을 더 강화하며 살아갈지는 이제 성인인 나의 몫이다.

창문 밖이 깜깜해졌다.

깨끗한 주거지에서 나만의 노트북을 갖고 글을 쓰고 있고

냉장고 안에는 언제든 꺼내 먹을 일용할 양식이 가득하다.

서운하다.

서운하다.

기분 나쁘다.

기분 나쁘다.

그런 감정이 혹 들더라도 깊게 호흡을 하며 털어내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축복합니다.

축복합니다.

긍정의 에너지를 장착하고 내 삶을 성장시켜 나가고 싶다.

고마워 그레이스

사랑해 그레이스

축복해 그레이스

내 삶아 고마워 ~♡

 

가을날의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