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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순간에 낮잠이 몰려와 잠시 눈을 붙였다 일어났다. 오늘은 아파트에 목요 장이 서는 날이라 남편의 여름 반바지와 동생이 좋아하는 김을 만원어치 사고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와 튀김도 사서 집에 올라와 맛있게 먹었다. 교수님께 제출하기에 부족함이 많은 보고서 이지만 새벽에 메일을 보냈고 덕분에 오늘은 조금 한가로운 목요일을 맞았다. 동네에 둘레길이 잘 조성된 숲을 산책했고 빵집 앞을 지나다 향긋한 빵냄새에 이끌려 들어가 크로와상 하나를 사서 맛있게 먹었다. 욕실청소와 베란다 청소를 하고 빨래를 돌리고 잠시 휴식하며 커피한잔을 마셨다. 요즘 내 일상은 소소하기도 매우 중요하기도 한 일들을 밀리지 않고 처리하며 능동적이고 성장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는 분주한 나날이다. 시원한 거실에서 시원한 선풍기를 온.. 더보기
된다 된다 하면된다 ! 6시간 후에 강의에 접속해 교수님과 동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오늘은 선택형 문항과, 서답형 문항 수정본을 제출하는 날이다. 공지글을 보니 오늘까지 포함해 4번 정도 더 수업이 남은 것 같다. 3월 중순에 개강했으니 석달 넘게 부지런히 달려왔다. 주말에 시댁에 잠시 들렀었다. 한달여 만에 보는 나를 빤히 쳐다보는 어머님의 비언어적 메시지를 읽고 잠시 한숨이 나왔다. 시부모님은 두분 생활하시기 적당한 정도의 연금이 나온다. 자녀들에게 나눠 줄 정도로 여유있는 금액은 아니지만 두분이 생활하시기 크게 부족한 액수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워낙 인내심이 강하고 책임감이 강한 남편이라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묵묵히 버텨내고 있는 것이지 그의 회사생활은 고단함과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그 스트레스로 몇년 전.. 더보기
토요일 오후 숲 산책 딸과 남편과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두잔 테이크 아웃 하여 집 근처 숲으로 산책을 다녀왔다. 운동을 싫어 하는 남편은 투덜 거렸지만 우리 가족의 건강 유지를 위해 주말이면 온 가족 산책은 필수 코스이다. 남편의 혈당관리를 위해 단 음료를 못 먹게 하려고 일부러 연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장해 산책을 시작했는데 숲 입구에 있는 편의점을 발견한 부녀는 쏜살같이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내가 사준 커피도 다 안마시고 뭘 사려고 편의점에 가냐며 핀잔을 주었지만 편의점만 보면 좋아하는 남편과 딸을 그냥 모른척 해 준다. 먼저 숲으로 들어가 남편과 아이를 기다리고 있자니 남편은 헤이즐넛 커피(달달한) 한잔을 , 딸은 립스틱 모양 사탕을 골라 손에 들고 왔다. 한 두발자국 앞서 걷는 아이와 남편을 보면 행복이란 이런것.. 더보기
오늘도 온라인 수업에 출석하고 하루를 마무리 짓는다. 매번 빠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이번 학기를 마치고 꼭 졸업을 하고 싶어 열심히 수업에 들어가고 있다. 늦은 시간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과 시원한 콜라 한잔이 마시고 싶지만 막상 시켜먹지는 않는다. 뚱뚱보가 되어 예쁜 옷을 못 입는건 생각하기도 싫다. 세상에는 예쁜 옷이 너무 많다 ! 연구보고서도 2장 이상은 쓴 것 같다. 감사하다! 오늘 하루 잘 마무리 하고 잠들수 있게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일은 조금 더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아이 러브 유 굿나잇 에브리원 ~ 더보기
이별에 아파하는 당신에게 그대 혹시 이별하였나요? 많이 아프죠? 괜찮아요!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나아지니까요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은 사실 입니다. 헤어진 그가 보고 싶고 그립죠? 다시 한번 연락해 보고 싶고 뭐하고 있는지 너무 너무 궁금하고 온갖 SNS를 통해 그의 소식을 계속해서 염탐하고 싶을거에요. 괜찮아요. 사랑이 이제 끝났음을 그가 이제 떠났음을 받아 들이기 너무 어려울 거에요 어쩌면 지금 이 글이 당신에게 눈물을 더 흐르게 할 뿐 아무것도 바뀌지도, 좋아지지도 않을거에요. 그럼에도 당신은 글에서 눈을 못 떼고 읽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당신의 연애에 대해, 당신의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 이지만 그럼에도 해주고픈 이야기가 있어요 잠시만 읽어 주세요 당신이 기도하고, 당신이 사과하고, 당신이 어떤 노력을 기울.. 더보기
착수 연구보고서 작성에 착수 하려하는 중이다.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것에 관심이 많이 간다. 어제 새벽까지 어두운 거실에서 스마트 폰을 한 것은 내 눈을 너무 혹사시킨 일 같다 눈을 더 아껴주어야 겠다. 나는 삶을 왜 살아가고 있는지 자주 나 자신에게 묻곤 한다. 나는 가장 좋은 것을 나 자신에게 주고 싶다. 나를 믿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다 우주의 별이 되고 싶다. 또한 주변과 이웃들을 돌보고 상생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오늘도 나는 삶을 향해 한발을 내 딛는다. ! 더보기
오늘도 감사한 하루 아이가 유치원을 새로 입학했다. 나도 개강을 하니 덩달아 분주해 진다. 월화수목 모두 컴퓨터 기초 수업이 있지만 머릿속이 복잡해 도서관으로 와서 우선 달콤한 라떼 한잔을 마셨다. 인간관계는 아직까진 내겐 참 쉽지 않은 느낌이다 친한 듯 싶었는데 민이와만 뮤지컬을 보고 온 은이 엄마를 생각하니 내심 서운한 마음이 든 것도 사실이다. 평소 연락이 없던 민이 엄마는 유치원 입학 며칠을 앞두고는 계속해서 연락이 온다. 이제 연락이 없는 걸 보니 볼일이 다 끝난 듯 싶다. 원이까지 셋이서 뮤지컬을 보러 다녀왔을 수도 ....... 기분이 유쾌한건 아니지만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새해님은 존경스럽다. 현경선생님도 새해님도 그녀들은 여신의 경지도 아니고 여신 같다. 실습지를 학교에.. 더보기
삶은 때론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불행을 견디며 그냥 살지 그냥 살다 비참한 최후를 맞을지 불행을 박차고 나와 존엄을 회복하고 행복을 가꾸어 갈지 때론 전적으로 나의 선택일 때가 있다. 아이 유치원 첫 등원을 앞두고 부지런히 준비물을 챙기고 있는데 작은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육십이 넘은 고모가 자기 남편의 폭력을 피해 급히 동생네 가게로 피신을 왔다고 당분간 급한대로 가게 근처에 있는 동생네 아파트에서 머무실것 같다고 그래 그런일이 있었구나 알았어 내일가볼께! 하고 짧은 통화를 마친 뒤 내 마음이 한동안 멍한 상태이다 괴한에게 불시에 가격을 당하고 잠시 너무 놀라 멍한 사람처럼 말이다 대체 왜 그 지경이 될때까지 이혼하지 않고 사셨을까? 남매인 자식들을 다 장성시켜 출가시켰고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게 번듯하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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