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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일상 중에 10년 넘게 사용한 통돌이 세탁기가 고장났다 나름 대한민국 일등 브랜드 회사 제품인데 수리 받으려니 2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오메! 걸레 한장도 손빨래는 안하던 나인데 보통일이 아니다 남편에게 이야기 하니 내가 세탁기를 평소 너무 많이 사용해서 드디어(?) 고장이 난거라는 도움 안되는 이야기를 한다 그나마 다행인건 여름이라 옷 부피가 작아 수건 같은것들과 모았다가 플라스틱통에 세제를 넣고 따뜻한 물에 잠시 담가 두었다가 발 빨래를 하며 고장 발생이후 이틀 정도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기사님이 빨리와서 뚝딱 고쳐주시길 고대하고 있다 모닝 빨래(?)를 정신없이 하고 있는데 어제 전라도 해수욕장으로 휴가를 떠난 엄마에게 아침부터 전화가 온다 무슨일이지? 하고 전화를 받아보니 휴~~~ 운전을 맡아주신 친.. 더보기
매일 아침 🌄 머리 위에서 까치떼들이 어서 일어나라고 합창 맹공을 퍼붓는 통에 잠이 깼다 세수를 한 뒤 오늘 일정을 적을 수첩을 꺼내고 부동산 뉴스를 듣고 커피 한잔을 끓이며 피아노 곡을 듣는다 매일 아침을 여는 나만의 방식이다 연일 폭염이다 폭염으로 사람이 일을 하다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올해 처음 든다 아침을 기분좋게 감사하게 기도하며 시작하는건 중요한 일이다 출근 준비에 바빠 아이에게 화를 낸 아침은 온종일 기분이 안 좋다 새 아침이 시작되었다 집안 정리를 조금씩이라도 계속하고 거의 버리는 것에 포커스를 두는데 다음 학기에 대학원에 입학원서를 낼 예정이라 교육학 책 3권정도를 버리려고 문 앞에 내 놓았다가 다시 들여 놓아야 하나 싶다 심혈관계 기저 질환이 있는 남편이 암보험 심사에서 반려되어 서류를 첨부해 달.. 더보기
삶 그리고 다시 오전에 백신을 맞은 왼쪽 팔이 뻐근하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도 꼭 타이레놀을 먹고 자라고 엄마가 당부했는데 나는 진통제를 선제 복용하지 않고 컨디션을 관찰해 보고 싶다. 거실 에어컨이 너무 너무 시원하다 문득 문득 삶에 지칠때 아! 제주도 가서 한 일년 실컷 놀고 싶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책보고 영화보고 안식년을 가져 보고 싶단 꿈 같은 꿈을 꾸어 볼 때가 있다 그러나 먹고 사는 이 치열함 생계라는 생존 본능 이 팽팽한 대열에서 내가 이탈해 버리면 다른 가족들에게 특히 남편에게 크나큰 피해를 주는 것이다. 딸은 이제 한참 세상을 배우고 친구를 좋아하는 일곱살 공주이다 이 아이에게 내가 엄마로서 얼마나 책임감 있게 든든한 나무와 같은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이 시기에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안식년.. 더보기
풀벌레 소리 들으며 깊은밤에 깊어가는 밤 숲에서 풀벌레 소리가 들려온다 이제 거실을 치우고 이부자리를 펴고 누워야지 폭염의 열기로 얼음넣은 냉수와 에어컨 선풍기 바람을 번갈아 쐬며 하루를 보냈다 이제 자고 일어나 아침이 되면 예약해 두었던 병원에 가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주님 건강하게 잘 접종 마치고 일상생활 원만하게 영위해 갈 수 있도록 지켜주소서! 오늘밤 누구도 배 곯지 않고 안전하고 행복하길 기도드립니다 더보기
폭염, 낮잠! 토요일 오후 남편이 프라이팬에 구워 준 버터새우구이를 먹고 설거지를 마친 후 2인용 매트에 누워 30분만 자야지 했다가 눈을 뜨니 두시간 가까이 흘러있다 낮잠자는 시간을 아까워 하는데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스트레스 등 기후변화가 무섭다는 생각 등 폭염에는 잠을 잘 자는것이 건강과 체력에 좋을것 같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거두고 모처럼 편안히 낮잠을 자다 일어났다 남편은 여전히 쿨쿨 자고 있다 가까이 사는 친정 엄마를 모시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대접 해 드릴까 생각했는데 재산세를 납부하고 자동차 수리 인상된 주유비 등으로 비상금을 헐어 긴축재정이 필요한 시기라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 다행이 엄마는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동생과 살고 있어 도움을 꽤 받고 있고 엄마 걱정을 많이.. 더보기
주말을 보내고 밤 운동에 나섰는데 (7.18) 번개가 번쩍이더니 이내 소나기가 한참을 쏟아진다 누구에게나 집이란 소중한 삶의 터전이겠지만 집순이인 나는 집이 주는 의미가 더 큰것 같다 남편과 크게 다투고 (7.17) 차를 갖고 나왔는데 작은 동네라 그런지 자정이 가까워 질수록 술을 먹고 비틀거리는 남자 몇몇만 보일 뿐 무서움이 느껴져 차문이 잠겼는지 몇번이나 확인한다 집 근처 복지관 앞에 주차를 하고 날이 더워 에어컨을 켠채 집에는 들어가기 싫고 어찌해야 하나 망설인다 더운 날씨에 물을 수시로 마시니 화장실은 점점 가고 싶어지는데 상가들이 모두 문을 닫아 깜깜한 건물에 들어가기가 엄두가 나지 않아 참고 있었다 언젠가 TV에서 여성노숙자를 취재한 적이 있었는데 그녀들이 밤마다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사투를 벌.. 더보기
나를 사랑 💕 하루종일 종종종 종종 걸음의 연속이다 제부가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하여 쉬게 한다고 동생이 조카를 데리고 친정에 왔다 남편이랑 동생과 조카 , 엄마를 모시고 우리가 오래도록 터를 잡고 살던 동네의 공원에 가서 돗자리를 펴고 한참을 놀다 왔다 무더운 날씨에도 산기슭 한켠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조카는 추파춥스 사탕을 맛있게도 먹고 있고 우리 딸은 앞에 놓인 피자와 치킨에는 관심없이 포테토스틱을 먹는데 여념이 없다 평생 열심히 살았으나 노후 준비가 안된 엄마의 뒷 모습은 종종 약해 보인다 이 와중에 내가 어렵게 전세를 끼고 사 놓은 집에 훈수를 두는 엄마가 참 ..... 물정 모르는 분 처럼 느껴져 속상했지만 굳이 힘없는 엄마에게 날카롭게 맞 받아 치고 싶지 않아 화제를 전환한다 부모라고 해서 자식이라고 해서 서.. 더보기
장맛비 쌔근 쌔근 잠든 아이 장맛비가 쏴아 쏴아 쏟아지는 밤이다 내 물병과 딸의 물병도 설거지를 마쳤고 오늘은 나도 조금 일찍 샤워를 마쳤으니 편하게 잠들 수 있다 따뜻한 라떼 한잔을 마셨고 베란다에 앉아 잠시 빗소리를 들었다 깨끗하게 빨아 놓은 이브자리들 단잠에 빠져 든 아이 아주 넓진 않지만 새로 사준 침대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는 남편 그리고 조금 만 더 이 빗소리를 듣다 잠들 나 알람소리에 잠이 깨 부스스 일어나 또 하루를 시작하겠지만 이 순간에 나는 감사하고 평화롭다 베란다 창 밖 숲속은 가로등 불빛이 산책로를 비추고 있을뿐 어둠으로 깜깜하다 오늘밤 모든 생명들이 안전하고 평화롭길 바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