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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고? 더 사랑한 쪽이 더 아플 수 밖에 없겠지만 너무 아팠던 그 한번의 사랑이 나를 성숙하게 한 것 만큼은 분명하다 헤어짐이 내 심장을 찢어 놓았지만 나는 또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고 또 그 누군가에게 설레임을 느꼈다 닳고 닳은 말이겠지만 시간은 진정 약이 된다 어느날 평택역사 한켠에 자리하고 있던 서점에서 기가 막힌 제목의 에세이를 보고 멈춰 잠시 읽었다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그런 제목이었다 "맞아 내 마음도 그래 죽고 싶지만 진짜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은데 떡볶이는 먹고 싶단 말은 한편으론 맵지만 달달하기도 한 떡볶이를 먹고 다시 살아나고 싶다는 뜻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해 우주와 그 우주안에 포함된 나를 비롯해 그 모든 것들을 ! 더보기
새벽, 그 고요함 딸도 남편도 깊게 잠든 새벽 차 한잔을 끓여 식탁에 앉는다 25층 전망대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가을이 오고 있다 겨울에는 이사를 할 것이다 두근 두근 조용히 기도 드린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도록 허락하소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 더보기
아침 비 비가 온다 🌸 모처럼 비다운 비가 내린다 이불을 덮지 않으면 추울 정도로 공기가 차가워졌다 카누라떼 한잔을 마시며 멍하게 한 시간을 흘려 보냈다 이제 일어날 시간이지만 잠시만 잠시만 더 앉아 있고 싶다 그렇게 숨 막히게 더웠었는데 오늘 새벽 따뜻한 가디건 생각이 났다 아침 일곱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많은 샐러리맨들이 씻고 밥먹고 부지런히 출근하기 위해 서두르는 시간일 것이다 오늘은 비가 와서 비가 내려서 그 핑계로 집콕 하고 싶지만 먹고 자고 쉬고 먹고 자고 쉬고 하고 싶지만 나는 아직 어린 아이의 엄마이다 먹고 사는 이 생계의 수고로움을 어른으로서 피해 갈 수 없다 그래도 이만하면 남편 덕에 좋은집에서 편안히 잘 지내는 편이다 다만 조금만 천천히 조금만 느릿 느릿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나이가는 속.. 더보기
새벽 잠시동안 이지만 이 새벽 고요 정적 멈춤 따뜻한 밀크티 한잔 주님 감사합니다 더보기
감사한 아침입니다 💕 아! 진짜 씻고 자려고 했는데 퍼뜩 잠이 들어 오전 7시가 훌쩍 넘어 잠에서 깼다 꽤나 섬세한 3살 조카를 키우느라 동생은 번아웃이 왔다고 한다 어제 어쩌다 보니 아침부터 저녁 때까지 동생과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며 시간이 좀 아깝단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아이 돌보느라 진빠져 있는 동생 생각하니 짠한 마음이 든다 새로운 아침이 시작되었다 취업준비 이모티콘 만들기 수강 전세 세입자 변경 겨울에 있을 이사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해당 월 확인 마이너스통장 연장 등등 생각해 보면 결혼하고 나서 아이와 관련된 일이든 가계 경제와 관련된 일이든 꼼꼼하게 확인하고 처리해야 할 일들은 늘 있다 회피하지 말고 두루뭉술 넘어갈 일도 아니고 차근 차근 하나씩 하나씩 꼼꼼하게 기록하고 계획하고 문의하며 꾸준하게 집안정리 하고.. 더보기
모닝 카페라떼 마시면서 잠깐 씻고 자면 될 일인데 딸이 옆 단지 친정에 가서 자는 날에는 너무나도 농땡이가 피고 싶어진다 티비보고 빨래돌리고 널고 땅콩과 꼬북이칩, 달콤한 믹스커피를 먹다 밧데리가 방전 된 자동차처럼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잠들었다 알람소리에 깨었다 주부로서 정리솜씨가 부족해 치워도 치워도 나름 정리하고 정리해도 어수선한 집을 보며 매일 조금씩 안 쓰는 물건을 버리려 한다 저녁먹고 거실정리하고 베란다 치우고 인강들어야지 했다가 아무것도 안하고 잠들었다 일어난 아침이면 아침부터 나의 의지박약함에 기분이 빠지직 안 좋은 상태이다 하지만 거울을 들여다 보며 괜찮아 괜찮아! 나에게 허락된 이 소중한 아침 감사하고 기도하고 사랑하며 시작하자 거울을 들여다 보며 얘기한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그레이스 ♡ 오늘은 2021년 8.. 더보기
여름 가운데에 딸을 데리고 바닥분수 물놀이가 가능한 카페에 다녀왔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그렇게 소풍지를 열심히 찾아본다 집에가면 건조기를 청소하고 집정리를 할 생각인데 너무나 꾀가 난다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먹고 집근처 중식당에서 짬뽕을 먹고 귀가했다 이 평범한 일상이 문득 문득 감사하게 느껴지곤 한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고마워 잘 먹을께 😊 더보기
엄마에게 엄마! 오늘 부안의 해수욕장으로 휴가를 떠났던 엄마를 픽업해 집으로 올라오는 중에 참지 못하고 쓴소리를 하고 말았네요 엄마는 동네 통장을 맡고 있는 지금 한번씩 어려운 이웃들을 어떻게 도왔는지 나에게 얘기해 주곤하죠 자동차안에서 엄마의 그런 선행 스토리를 듣다 내가 말했죠 다른 사람 돕는 그 아이디어를 엄마 자신에게도 적용시키면 좋겠다고요 엄마를 이해하고 또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실제 내게 넉넉한 수고비 한번 안 받고 우리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키워주신 큰 은혜와 사랑에 감사함을 왜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요즘 빡빡한 생활비에 엄마에게 소소하지만 계속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 조금 버겁게 느껴지곤 했어요 생활비가 넉넉치 않아도 여름휴가는 빼 놓지 않고 다니시는 엄마가 전라도 부안이 얼마나 좋았는지 그곳에 살고 싶..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