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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건강검진을 위해 강남을 향해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광역버스에 몸을 실었다 2호선 갈아타기 전에 사당역 지하상가를 걷는데 먹음직스런 스콘이 진열 되어있다 정말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위내시경이 있어 금식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강남에 위치한 검진센터는 공장 같이 느껴졌다 모두 똑같은 옷을 입고 바쁘게 카드를 찍으며 그날 부여된 검사를 받으러 다녔다 직원들과 인사는 나누었지만 눈은 마주치지 않았다 그들도 나도 바빴기 때문이다 검사대기를 하는 동안 오랜만에 잡코리아 일자리를 검색해 보니 연봉3000만원이 안되어도 채용조건에 영어능통자(원어민수준), 혹은 컴퓨터활용능력 우수자 라는 단서가 붙어있었다 나는 이 두가지 조건에 모두 부합하지 못한다 영어는 땡큐라고 말하는 수준이고 컴퓨터는 왕초보만 겨우 뗀 레벨이기 .. 더보기
친구 꿈에 아주 오랜만에 친구 조와 정을 만났는데 그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고 말았다 결혼하고 안 봤으니 8년을 안보고 살았다 내 잘못은 왜 없겠는가 친구들이 그들의 삶의 터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한다 친구들아 미안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렴 🌸 더보기
아침이란 선물 감사드립니다 🌸 감사한 하루가 시작된다 따뜻하고 아늑한 집에서 잘 자고 일어났다 집안일, 바깥일이 끝이 없다고 징징거렸다 부지런히 한다고 해도 늘 미흡한 것 같아 답답했다 내가 욕심이 좀 많았던 것도 같다 아침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하루 같다. 내일도 아침을 맞는다면 당연한 것은 아니지 싶다 어제까지 살아있던 사람이 오늘 없는 경우가 죽음이란 것 아닐까 아직은 혼자서 척척 해내는 것이 미흡한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다 사촌언니와 손잡고 걷는 딸을 보니 마음이 짠했지만 아이를 더 낳고 싶지는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하나님께서 도와 주실것이다 우리 빈이 항상 건강하고 자기 자신이 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모든 것을 전부 완벽하게 다 잘 할 수는 없다 차분히 하나씩 하나씩 해 나갈 생각이다 모든것이 잘 될것 같다.. 더보기
차분히,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 마음이 분주하고 바쁘다는 이유로 딸의 이야기를 집중해 들어주질 못하고 서두르라고 재촉만 할 때가 참 많다 왜 그리 바쁘고 초조한 것일까? 몸은 느릿한데 머릿속에 할일은 많고 출근 시간은 맞춰야 하니 더욱 빨리하라고 아이를 채근하곤 했던 것 같다 오늘 하루도 기도하고 감사하고 사랑하며 차분히 하루를 시작해야 겠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더보기
다시, 한걸음 ! 밤에, 잠들기 전에 글을 쓰고 싶었는데 온라인에서 장보기를 하다 시간이 늦어져 너무 졸려 그냥 잤다 13만원 가까이 물건을 샀다 스킨 - 여러 종류들로 해서 6만원 빈이 유치원 친구 생일선물 팝잇으로 1만원 키친타올 6000원 팩우유 15000원 덴탈마스크50매 빈이 11000 내 덴탈마스크 50매 12500 휴대용 물티슈 + 애니가드 마스크 = 15000원 물건들을 잘 정리해 두어야 있는 물건을 또 사는 일이 없을 것 같다 종종 밤이 되면 몸과 마음이 지쳐 밑도 끝도 없이 한 일년 쯤 아무 계획없이 돈만 쓰며 제주에 내려가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내려 갈 수 있다면 먹고 자고 쉬고 걷고 딱 그렇게 일년정도 살아보고 싶다 너무 한량같은가? 딸이 이제 일곱살이다 여러 사람들의 사랑과 보살핌속에 아.. 더보기
비오는 일요일 숲속에서 동생에게 바쁜일이 생겨 세살 된 조카를 잠시 봐주고 있다 근처 작은 숲으로 산책을 나왔는데 비가 제밥 쏟아진다 엄마, 아내, 며느리, 장녀 노릇까지 하느라 하루 하루가 분주한 가운데 우리 멋쟁이 왕자는 이모를 쉬게 해 주고 싶었는지 벌써 한시간이 넘도록 휴대용 유모차 안에서 꿀잠을 자고 있다 살아가는 중에 중간 중간 주어지는 이 달콤한 휴식시간을 정말 사랑한다 동생도 다음달에 이사를 나도 다음달에 이사를 계획 중이다 이사를 앞두고는 늘 긴장감이 든다 차근 차근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 가면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잘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거실 책장을 잘 알아볼 예정이다 하나씩 하나씩 차분히 해 나가면 된다 다 잘될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더보기
당신과 나의 건강한 거리 한 시간 뒤쯤이면 일어나야 한다 조카가 천안에서 모처럼 놀러를 왔다 버스를 타고 가서 화성행궁을 보여줄지 운전을 해서 호수공원을 다녀올지 고민중이다 불도 끄지 않고 씻지도 않고 장농안에 넘쳐 나는 것이 이불인데 얇은 무릎담요 하나를 걸치고 거실 전기매트 위에서 자다가 일곱시쯤 알람 소리에 깼다 자주 이런 일이 있다 수강 신청을 해 놓은 여러 강좌가 있지만 듣지 않고 드라마 보다가 잠들기가 수개월째 이다 더이상 엄마핑계, 시부모 핑계를 대고 싶진 않다 친정과 가까이 살며 딸을 키워주는 엄마에게 산 처럼 큰 은혜를 입고 있지만 성인이 되어 부모 가까이를 벗어나지 못한다는게 때론 마음의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늙어가는 부모들을 보며 나이들어 가는 내 삶을 더욱 더 책임지고 더욱 더 기도하고 성찰해야 겠다.. 더보기
가족이란 큰 시누 생각이 난다 착한사람 몸이 부숴져라 일하는 사람 같은 형제이지만 한 사람은 골프를 치러 다닐때 한 사람은 브런치를 즐기고 있을때 큰 시누는 혼자 무더운 여름에도 12시간씩 튀김기 앞에 서 있었다 뒤에 결혼한 올케인 나는 도운게 없지만 시어머니도 중간 중간 목돈을 작은시누도 언니를 위해 중간 중간 목돈을 건넸던 것 같다 세탁소를 하며 큰시누 역시 누구못지 않게 열심히 살아 오셨다 열심히 정말 열심히 살아 왔지만 생활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것 같다 시댁에선 아주버님이 생활력이 없다고 원망하는 말을 가끔 한다 일리있게 들리기도 한다 그냥저냥 주변에 손 안벌리고 사는 형편 정도라서 우리는 큰 시누를 돕지 못했다 종종 관절 마디 마디가 너무 아파서 죽고 싶을 때가 있지만 여기서 못 버티면 죽도 밥도 안.. 더보기